사진 제공: 경향 신문 2018년 노벨 평화상은 아프리카 콩고 민주 공화국(민주 콩고)에서 성폭력 피해 여성의 치료 및 재활을 도운 의사 드니 무퀘게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에게 성노예로 납치되었다가 풀려난 뒤 성폭력 만행을 고발한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가 수상자들로 발표되었다. 이 두 사람은 노벨위원회가 밝힌 바와 같이 전시 상황에서의 성폭력 문제 종식을 위해서 활동해온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드니 무퀘게는 '기적의 의사'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여성 성폭력 환자들을 위해 활동해 왔다. 그는 1998년 민주 콩고의 동부의 부카부 주에 팬지 병원을 설립하고 20여년간 여성과 아이들을 5만명 치료해온 산부인과 의사로서, 치료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서 교육과 재정 지원을 하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2016년 AFP 인터뷰에서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는 금지하면서 강간이 전쟁범죄로 처벌되고 있지 않은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국제사회에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렸다. 무퀘게는 어려서부터 선교사인 아버지의 의료봉사 활동을 따라다니면서 의사의 꿈을 키웠다.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민주 콩고로 돌아온 무퀘게는 병원을 설립한 후 그 해에 내전 중에 여성의 생식기에 가해진 총질로 골반이 터진 여성 환자만 45명을 진료하렸다. 그는 내전 과정에서 잔인한 성폭행이나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현재 그의 병원에서 매년 3,500명의 여성을 치료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에서 무퀘게는 강간과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모든 여성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밝히면서 여성들의 몸에 가해진 폭력은 민주 콩고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무퀘게는 전쟁중의 성폭력 종식을 주장하다가 암살위기에 놓인 적도 있지만, 현재까지 꾸준히 전쟁 중의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해서 활동해왔다. 나디아 무라드는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 야디지족 출신으로 2014년 8월 IS에 납치됐다가 3개월간 성노예로 살다가 탈출하였다. 그 당시 북쪽 이라크에 IS군대가 휩쓸면서 그들은 모솔시와 근처의 야지디 시민들을 공격하였다. 수많은 야지디 시민들이 처형당했고, 그 과정에서 3천명 가량의 여성들과 소녀들이 납치되었는게, 그들의 대부분이 성노예가 되었다. 나디아 무라드가 그들 중 한명이다. 2015년 유엔 안보리 연설에서 IS에 납치되어서 당했던 구타와 성폭행 경험을 직접 증언하였다. 그녀는 그녀가 끌려간 IS 주둔지 모술에 여성과 아이 6,700명이 붙잡혀 있었으며, 구타와 성폭행, 인신매매 등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증언하였다. 그녀는 유엔 연설에서 그녀의 성폭행 경험을 증언하면서 IS를 완전히 제거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였다. 그녀는 IS를 민족 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제판소에 제소하고, 자서전 '마지막 소녀'를 발간하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녀는 그녀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감으로 모든 이라크인, 쿠라드족, 소수자, 전세계의 성폭력 생존자들과 노벨 평화상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두사람은 전쟁 중의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서 활동해 온 그들의 노력이 높게 평가되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특히 2018년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이루어지는 등 여성의 인권에 주목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쟁중의 성폭력(wartime sexual violence)은 강간과 성적 성적노예뿐만 아니라 성적인 학대와 강요된 결혼까지 포함한다. 이러한 전시 중 성폭력은 그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과 그 공동체 엄청난 고통과 상처를 주는데, 이러한 문제들을 위해서 노력해온 두 사람들에게 노벨 평화상이 돌아갔다는 것은 여성인권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Written By Jae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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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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